
코로나 바이러스 습격의 초창기였던 지난 초여름,
바이러스에 초토화되다시피 하던 음악계는 급기야 관객이 한 명도 없는 무관중 연주회를 하기에 이르렀다.
쥐 죽은 듯 고요한 객석을 바라보며 관중의 박수와 환호가 얼마나 그립던지...
그 후 시간이 지나면서 한 자리 건너에 관중이 앉기 시작했고
그것은 현재 진행형이 되었다.
아직도 종식되지 않은 바이러스를 생각하면 그나마 이 정도의 유지도 감사할 지경이니
생각만으로도 답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베스트 챔버가 우려 속에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혹여 무관중 연주 지시가 내려오면 어쩌나 그간 가슴 졸이며 시간을 보냈는데
절반의 관중이나마 연주회 때 볼 수 있게 되었으니 정말 다행이다.
우리는 연습실에서조차 서로 마스크를 벗지 않았고
간식 먹는 것도 조심스럽게 생각할 정도로 확진자가 나오지 않길 기도하며 지냈다.
우린 너무나 클래식을 사랑하고 연주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코로나가 인간 세계에서 음악마저 소멸시키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이 모든 것이 속히 정상화되길 진심으로 바라며 지친 이웃들에게 베스트의 음악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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