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날씨에 옷깃을 여미던 어느 날
베스트 챔버의 하루 나들이를 계획했다.
연습실에서 열심히 소리 내야 할 상황에 웬 나들이냐고 할 수도 있겠으나
우리의 생각은 그렇지 않다.
공부도 좋지만 앙상블은 서로에 대한 이해와 협력이 매우 중요한 것이기에.

우리 단원 중 하나가 펜션을 오픈하게 되었단다.

어릴 때 지내던 시골집을 새단장했다는데 아담하고 정갈한 모습에 눈이 먼저 힐링을 한다.
할아버지가 지었다는 본채를 리모델링하고 그 옆에 나란히 한 동을 새로 지어
두 칸 사이 지붕을 연결해 테라스까지 만드니

이런 멋진 사이 공간이 생겼다지 뭔가.
우리를 위해 테이블이며 의자의 셋팅까지 다 마치고 기다리던 주인장.
고맙습니다~~

자, 시작해 볼까^^
펜션의 상황을 모르기에 우리 집에서 미리 다 준비해왔다.
고기와 함께 먹을 된장국을 끓이고 쌈채소와 과일도 다 씻어서 봉지에 포장.
그릇에 예쁘게 담아 가져다 놓기만 하면 된다.
--장 보는 일부터 우리집에서 채소며 과일 씻는 일까지... 궂은일 도맡아 해 준
내 제자에게도 감사드린다--

준비된 먹거리로 테이블이 채워지고.

...다 됐다^^

연신 카메라들 들이대는 단원들.
야외 단합모임.
어차피 캠핑을 즐기던 우리라 모든 장비가 있었기에
베스트 챔버 오케스트라와 첼리첼로를 위해 늘 해마다 자처해서 해오던 일이었다.
그러던 일이 코로나바이러스로 한 번 건너뛰었고 이러다 올해는 아예 못하겠구나 생각할 즈음
펜션 오픈을 앞두고 있다는 한 단원의 고백?에 정식 오픈 전 한 번 자리를 마련한 것.
그러느라 우리가 늘 준비하던 그릇이며 테이블, 의자 등등
웬만한 집기들이 이곳에 다 구비되어 우리의 수고가 무척 줄었지 뭔가.

그럼에도 이건 우리가 준비.
많은 사람들에게 한 번에 고기를 구워주려면 이 기구는 필수다.
남편의 불쇼가 시작되었군.

잘 구워진 고기를 공급해 줄 오늘의 셰프들이다.
부탁해요~~

나도 먹어볼까^^
단원들에게는 사진이 더 있으련만 그다음 이야기에 걸맞은 사진이 없다.
식사는 물론 주인장의 수고로 맛있게 내린 아메리카노까지...
어쨌든 열심히 맛있게 먹었다.

빠질 수 없는 이것.
고구마와 계란구이까지.
--고구마도 이 펜션 주인장의 협찬이다.
주변에 자신의 너른 고구마밭이 있는데 그곳에서 몇 시간 전 단원 몇과 함께 열심히 캔 것들--

시간이 많이 흘렀다.
이제는 다들 돌려보내야 할 시간.
남은 음식을 조금씩 포장해 최대한 깊은 생각으로 필요하다 생각되는 단원들에게 나눠주고
마지막까지 정리 후
문샘의 모두에 대한 감사인사를 끝으로 박수 짝짝짝.
오늘의 나들이가 끝났다.
단원들의 차를 하나하나 배웅하고 마지막으로 우리도 집으로~
잠시 생각에 잠긴다.

모인다는 것은 이런 것이다.
각각의 모양과 색을 지닌 사람들,
어찌 개성이 없겠는가.
그래서 우린 가능하기만 하다면 잘 어울리는 사람들을 선택해 각각의 단체를 만든다.
서로의 다름이 사랑과 이해라는 접속체를 만나 서로에게 시너지를 줄 수 있는
그런 이들의 집합체.
우리 베스트 챔버만큼은 꼭 그렇게 되길 바라는 마음을 간절하게 품어본다.
단원 여러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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