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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들이 생각나는 오늘.

그 외.../자유로운 이야기

by 오스빈 2015. 11. 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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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에 번쩍 서에 번쩍.

오늘도 열심히 살았다.

 

방음실에 있으면 날이 저무는지 밝는지 비가 오는지 눈이 오는지도 모른다.

완벽한 내 공간이다.

 

내 아이들도 그럴까?

자신만의 공간에서 하루하루 열심히...

그러면서도 한 번씩 가족이 생각 날 때면 얼마나 힘들까...

 

내 주변엔 유학 간 자녀를 둔 부모가 많다.

미국으로 캐나다로 유럽으로 중국으로... 살고 있는 국가도 도시도 참으로 다양하다.

 

언젠가부터 내가 관리할 수 없는 상태에 놓인 내 아이들.

공부며 앞으로의 진로며... 

그 어떤 것도 어릴 때처럼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 지시를 못하겠다.

내 능력의 한계를 느끼면서 난 열심히 기도를 시작했다.

잠자리에서 눈뜨며 기도, 사는 내내 틈틈이 기도.

 

 

 

 

우리 둘째.

어릴 때 바이올린을 잠깐 배웠는데 오래 배우질 않아서 그리 썩 잘 하진 못한다.

제일 잘 하는 게 '유모레스크'^^

그래도 그 실력으로 미국학교에서 교내 오케스트라에 입단해 합주를 한단다.

그 중 자신이 제일 못한다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웃으며 전하는 해맑고 귀여운 아이다.

 

 

 

 

아빠의 흡연에 대한 걱정이 아주 커서 어릴 때부터 담배 끊어야 한다 끊임없이 주장하던 아이. 

그러더니 나도 모르는 새 아빠에게 이걸 보냈나 보다.

노노 스모킹.

올해 담배값이 대폭 오른 시점에 열받는다며 담배를 확 끊은 후 진짜 지금까지 금연 중인 아빠인데, 

그럼에도 아직 미덥지 않은 게지.

 

 

 

 

우리 큰딸의 이삿짐.

올해 쾰른음대를 졸업하고 곧 이어 뉘른베르크로 학교를 옮겨 석사과정을 시작했다.

자신과 더 잘 맞는 선생님께 더 흡족한 레슨을 받고 있다며 만족해 하는 아이.

이제야 우리 부부는 안도의 한숨을 쉰다.

 

 

 

 

건강이 그다지 좋은 아이가 아니라 늘 걱정이었다.

저 많은 약으로 살아간다 생각해보라.

어느 부모가 걱정을 하지 않겠나.ㅜㅜ

이 아이를 위한 기도에는 예나 지금이나 늘 건강이 먼저다.

 

 

 

 

아이들이 가고 남은 썰렁한 거실.

창밖의 토끼만이 이 공간의 주인공되어 홀로 선탠하고 홀로 적막을 즐긴다.

언젠간 저곳에 또다시 왁자지껄 웃음소리 들끓겠지.

 

착하고 맑은 아이들^^

 

오늘따라 딸들의 웃음이 더 생각난다.

자신의 미래에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갈 동력을 부디 잃지 않길.

그리고 또 하나 나의 바램.

이 아이들을 지켜줄 수 있는 진실된 동반자.

아기때부터 그랬듯 딸들을 위한 기도에 각각의 배우자를 위한 내용까지 더해

'좋은 사람, 각자에게 잘 맞는 진솔한 사람 만나 예쁘고 건실한 삶 이룰 수 있게 해 주세요.'

오늘도 기도의 진도를 쭉 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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