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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토끼이야기

그 외.../자유로운 이야기

by 오스빈 2017. 3. 1.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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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엔 토끼 한 마리가 있다.

집 근처 이마트에서 15.000원에 산 토끼가 현재 7년째 건강한 모습으로 우리와 함께 하고 있으니

이젠 정이 들대로 들어 이미 우리와 한 가족이라 우리 딸들은 암컷인 이 토끼를

엄마 아빠의 '딸'로 인정하기까지 한다.

 

그 토끼의 이름은 '토끼'

우리 토끼다.

사는 곳은 거실이 훤히 바라다 보이는 베란다.

토끼가 뛸 수 있도록 펜스 여러 개를 이어 크~~ㄴ 집을 만들어 줘 사는 곳이 대저택이다.

저 아이가 서있는 곳은 토끼의 화장실.

괄약근이 약한 토끼라는 동물의 특성상 똥알을 약간 흘리긴 하지만 화장실을 가리는 이 아이는

다른 곳에 오줌 싸는 실수를 절대 하지 않는다.

 

 

 

토끼라는 동물이 워낙 자신의 냄새가 나는 화장실을 좋아한다나?

그래서일까 깨끗한 다른 자리 놔두고 똥알 잔뜩 쌓인 저 자리에 앉은 모습을 자주 목격한다.

 

 

 

집에서 기르는 화초 잎을 다 뜯어먹고

 

 

 

토끼 뭐라 뭐라 하면 귀 쫑긋하며 자신을 명명하는 걸 아는 듯, 옆으로 달린 눈 때문에 보이지도 않겠구먼

정면으로 열심히 쳐다보고.

 

 

 

그러다가 우리가 오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두 다리에 실어 저 모습으로 열심히 바라보면

모른 척할 수 없어 가서 간식 하나라도 주고 오게 된다^^

 

 

 

목소리가 나질 않은 토끼는 강아지처럼 '멍멍' 고양이처럼 '야옹'하며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지 못하고

그러다 보니 외로움도 잘 안탈 것이라고 흔히들 알고 있지만

우리가 보기에 절대 그렇지 않다.

 

기분 좋으면 작으나마 꾹꾹 소리 내며 팔랑팔랑 뛰어다니고

나와서 놀라고 문을 열어주면

 

 

 

이렇게 베란다부터 순찰

 

 

 

순찰을 마치면 우리가 있는 곳으로 다가와 근처에서 함께 놀고

 

 

 

그러다가 심심하거나 피곤하면 섹시하게 뒷다리 빼 자리를 잡고 아주 편히 쉬곤 한다.

 

 

 

마치 자신의 집인 양 당당하게 엎드려 텔레비전 함께 보고 발바닥도 핥고 물 마시고 눈도 끔벅이는 토끼.

언제 봐도 귀엽다. ㅎㅎㅎ

 

 

 

어렸을 땐 이렇게 곱고 예뻤었는데...

지금과 사뭇 다른 모습에 세월의 무상함을 느낀다.

 

 

 

사람 손을 좋아하는 우리 토끼는 저렇게 이마와 어깨를 만져주면 눈을 지그시 감고 서서히 아래로 가라앉으며

마구마구 느.낀.다^^

 

 

 

지난여름에도 시원한 마루 위에 배 쭉 깔고 누워 선풍기 바람 쐬던 이 아이.

저 아이에게 우린 뭘까?

가족 맞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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