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봄꽃이 다 스러지고 가지마다 이파리가 돋았다.
이 연주만 마쳐도 큰 숙제를 한 느낌이 든다.
앞으로 남은 연주들은 다소 부담이 적은 것들이니 가볍게~~
이렇게 열심히 일을 하노라면 6월 초가 되고 우리 둘째딸이 미국에서 돌아온다.
또 그렇게 한 달여를 지내면 큰딸이 독일에서 올 것이고.
아~ 시간이여 빨리 가라.
한동안 캠핑을 못 갔다.
바쁘기도 했지만 그동안 우리가 사용해오던 캠핑트레일러 콤파스를 팔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만 5년이지 아마?
오랜시간 우리와 함께 하며 우리에게 편안함을 선사했던 참 괜찮은 녀석이었다.
이 안에서 밖의 소란함에 개의치 않고 조용히 쉬었고
추운 날씨에 아랑곳하지 않고 따뜻하게 지낼 수 있었으니
그것만으로도 콤파스는 제 몸값을 이미 톡톡히 다 한 셈이다.
이제 우린 이녀석을 기다리고 있다.
배를 타고 미국에서 오느라 수고했을 녀석은 이름이 '에어로라이트'다.
콤파스의 내부가 좁아서 옆면으로 확장이 되는 이 모델로 구입을 했는데
이녀석의 넓은 내부와 높은 차체가 난 무지 기대된다.
침대의 넓이가 180이 넘으니 집의 것보다는 작지만 이정도면 매우매우 만족이다.
차량이라는 특성 상 캠핑트레일러 내부에서 사람들이 오가면 좁은 통로때문에 서로 부딪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트레일러는 옆으로 확장이 되어 복도?공간이 넓어지니 그럴 일이 없다.
그런저런 상상을 했다.
그 덕에 트레일러의 인수가 많이 늦어졌음에도 인내하는 것이 그리 어렵지만은 않았다.
물론 내 일 하느라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기다리긴 했지만 말이다.
녀석이 내 손에 들어온다는 금요일.
바로 내일이다.
난 오로지 그것만 생각했는데...
남편이 놀린다.
내일이 생일인데 본인 생일도 모르고 있다며^^
그럼 어떠랴.
새 트레일러 에어로라이트와의 첫 만남을 하루 앞둔 지금 내 머릿속에는
'이걸 어떻게 손 봐서 나 사용하기 편하게 만들까...'
궁리만이 가득하다.
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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