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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실은 봄.

그 외.../자유로운 이야기

by 오스빈 2014. 2. 14.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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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다 문득 드는 생각.

'웅포는? 우리 트레일러는 잘 있을까? '

웅포에서 장박을 하니 이동하지 않아도 되고 아무때나 캠핑 갈 수 있어 편한 반면 여기저기 풍경구경 바꿔하지 못하니

조금은 지루하기도 하다.

그러나 그보다는 전망 좋은 곳에 별장 하나 마련한 듯 하니 '장박하길 일단은 잘 했다'에 생각이 멎는다.

강과 바다의 경계가 근접한 곳에 위치한 웅포 곰개나루.

그래서인지 강임에도 불구하고 왠지 바닷바람같은 바람이 솔솔 분다.

소리없는 강물을 바라보던 어느 날,

잠잠해서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 무감정 상태의 물에서 철썩거리며 빼꼼히 머리 내미는 물고기를 보았다. 

그날 나는 무섭게만 느껴지던 물속이 처음으로 친근하게 느껴졌었다.

뭐든 생각하기 나름이다.

어떤 계기 하나로 무섭다가도 친근하고 멀다가도 가까우니 내가 사는 사회도 우리의 인간관계도 이와 같을 것이다.

 

 

 

장박이 심심하다 느껴질 즈음.

우리 트레일러가 장박이후 첫 외출을 했다.

대아수목원 근처 어떤 개인산장에서 유스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음악캠프가 열렸다.

지휘자의 부탁으로 하루 일정의 세미나? 스케줄이 잡히자 우리는 그 일과 일박이일의 캠핑을 겸해 그곳을 찾았다.

달랑 하루인 우리의 지도가 아이들에게 뭐 그리 큰 도움이 되겠냐만은 인간관계에서 나오는 부탁이라 오히려 불러줌을 고맙게 여기니

오가는 길이 결코 무겁지 않았다.

똑같은 일이라도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한다면 훨씬 더 효율이 커지기 마련이다.

또 웅포로~

 

 

 

웅포에서 장박을 하면서 이전에 알고 지내던  지인을 비롯 몇 캠퍼를 더 깊게 알게 되었다.

예의바르고 배려깊은 사람들...

심심할 거라 예상했던 장박생활에 활력이 생긴다.

 

 

 

우리가 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우리가 줄 수 있는 게 뭘까 생각하다가 바베큐를 준비했다.

숯을 넣고 그 위에 물 적신 훈연칩을 올려 지속적으로 온도를 올리자 함께 넣어진 덩어리 고기가 느리게 익어간다.

약 한 시간 반에서 두 시간.

슬로우푸드다.

맛이 없어도 맛있게 드셔주길.

 

 

우리는 웅포 오토캠핑장 초입 모퉁이에서 산다.

한 곳에서 정박을 하니 앞 차만 왔다갔다 잠깐 들르기도, 놀다가 일하러 급히 가기도... 이래저래 부담없고 좋다.

그러다 보니 욕심이..

'트레일러가 좀 더 넓었으면....'

그래서 생각지도 않던 일을 저질렀다.

지금까지 잘 써오던 우리 캠핑트레일러를 팔고 더 큰 차로 바꾸기로 한 것이다.

 

 

미국 더치맨 사의 에어로라이트를 계약했다.

음... 기대된다^^

 

 

내부는 이런데.

자세한 포스팅은 나중에 하기로 하고.

 

 

 

겨울이 힘을 잃어가고 급기야 웅포에도 봄이 오른다. 

봄과 손 잡은 희망이 이곳 내가 아는 모든 이들에게 섬세하게 머물었으면...

오늘도 작은 기도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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