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게 뭐람.
코밑에 뭐가 있어서 처음엔 깜짝 놀랐다.
친구들과 어딜 가서 뭘 하면서 수염을 붙였다고 했는데 전화상으로 듣고는 그만 잊어버렸다.
내 기억력의 한계다.^^
토끼녀석.
가짜수염 매단 제 주인사진을 봤나?
지저분한 게.. 닮았다.
나이가 들면서 이녀석의 털에서도 세월의 흐름이 느껴진다.
가지런하던 털이 아무데서나 마구마구 나더니 요샌 털의 길이가 아주 들쭉날쭉이다.
그런데 살펴보다 이상한 점이..
엉덩이 털이 평소에 비해 매우 두툼하다.
자세히 더 자세히.
이것 봐라 이것 봐.
역시...
엉덩이 주변에 아직 빠지지 않은 앞으로 빠질 털들이 수북하다.
아마도 털갈이가 젊을 때 만큼 원활하지 않은 듯 하다.
예쁘다 등을 쓰다듬다가 한 웅큼, 간식 주면서 정신팔린 사이 또 한 웅큼...
수시로 최대한 토끼 몰래.
빗을 싫어하는 토끼라 작정하고 덤벼들어 손으로 엉덩이털을 뽑는다.
하얀 토끼털이 주변에 수북하게 쌓이고 작은 바람에도 뽑힌 토끼털이 날린다.
'으악...내가 못 산다.'
그래도 정 들어 예쁘다.^^
털만 빠지나?
세수도 이전처럼 열심히 안 하고 먹는 것은 무지 밝히고 오줌도 철떡철떡 많이 싸고...
그래도 예쁘다.
건강하게 잘 크면 된다.
한 해 지났을 뿐인데 공부의 수준이 너무 어려워져 외울 게 많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던 딸이
10점 만점에 10점을 받았다고 자랑을 한다.
우리 예쁜 딸 역시 그러면 된다.
건강유지 잘 하고 자기 할 일 잘 하면 된다.
토끼와 토끼주인 현민이.
누가누가 예쁜 짓 하나 어디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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