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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줄의 안부

그 외.../자유로운 이야기

by 오스빈 2012. 9. 18.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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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딸 현민이가 미국 학교로 공부하러 떠난 지 두 주째다.

가기 전 약속을 했다.

중학교 3학년, 아직 어리니 일 주일에 한 번은 꼭 메일해서 자잘한 일상의 모습을 알리기.

호스트 가족과 찍은 사진도 보내고 

 

 

자신의 발도장과

 

 

손도장.

처음 도착한 때부터 첫 주까지는 긴 메일에 살가운 전화통화... 아주 잘 했다.

 

그런데 2주 째 되던 어느 날,

메일을 보고 우리 모두 빵 터졌다.

너무나 반갑게 메일을 열었는데 딱 다섯 줄.

별 다른 일 없이 늘상 하던 대로의 평범한 일상이며 아주 잘 지낸다는 안부의 글이 전부다.ㅋㅋㅋ

너무 완벽하게 적응을 잘 해 어려운 일이 없다 보니 할 말이 없었던 거다.

좋으면서도 웃기고 어처구니 없으면서도 귀엽다.

그래서 옛 어른들이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말을 했나 보다.

 

어쩌겠나.

우린 그 아이가 잘 지내고 문제없으니 할 말이 없는 거라 생각하고

짭은 메일 문구를 기쁘게 생각하기로 한다.

딸에게 마음으로 전한다.

"현민아, 건강하고 행복하게 유학생활 잘 해. 우린 그거면 된단다.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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