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딸 현민이가 미국 학교로 공부하러 떠난 지 두 주째다.
가기 전 약속을 했다.
중학교 3학년, 아직 어리니 일 주일에 한 번은 꼭 메일해서 자잘한 일상의 모습을 알리기.
호스트 가족과 찍은 사진도 보내고
자신의 발도장과
손도장.
처음 도착한 때부터 첫 주까지는 긴 메일에 살가운 전화통화... 아주 잘 했다.
그런데 2주 째 되던 어느 날,
메일을 보고 우리 모두 빵 터졌다.
너무나 반갑게 메일을 열었는데 딱 다섯 줄.
별 다른 일 없이 늘상 하던 대로의 평범한 일상이며 아주 잘 지낸다는 안부의 글이 전부다.ㅋㅋㅋ
너무 완벽하게 적응을 잘 해 어려운 일이 없다 보니 할 말이 없었던 거다.
좋으면서도 웃기고 어처구니 없으면서도 귀엽다.
그래서 옛 어른들이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말을 했나 보다.
어쩌겠나.
우린 그 아이가 잘 지내고 문제없으니 할 말이 없는 거라 생각하고
짭은 메일 문구를 기쁘게 생각하기로 한다.
딸에게 마음으로 전한다.
"현민아, 건강하고 행복하게 유학생활 잘 해. 우린 그거면 된단다.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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