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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딸의 운전 - 곰소로

우리 가족 /우리 사는 모습

by 오스빈 2020. 11. 15.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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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과 함께 하는 오랜만의 외출.

 

딸에게 운전대를 맡긴다.

운전도 가르칠 겸 오늘은 전주를 떠나 조금 멀리 나가볼 생각이다.

 

 

 

기름 넣는 법도 알려줘야 하니 주유소도 들른다.

 

 

 

이렇고 저렇고

 

 

 

이렇게 저렇게...

알겠지?

 

 

 

마무리까지 딸의 손으로 ^^

초보운전자이니... 뭔들 쉽겠어?

 

내가 운전을 시작한 게 1986년.

대학가 여기저기 광고물은 마이카 시대가 올 테니 운전면허를 따라고 야단들이었다.

아침에 첫 손님으로 여자를 태우면 재수가 없다며 --특히 안경 쓴 여자-- 택시가 내 앞을 그냥 지나치기 일쑤였던,

애초에 자동차 자체도 그리 많지 않던 시절이었으니

모두들 그.럴.리.가. 하며 반신반의했었고.

그렇게 어찌어찌 면허에 이어 운전까지 하게 되었는데.

빌딩 지하의 주차가 문제.

좁은 통로로 구불구불...

주차 폭은 또 왜 그리 좁은지...

"아저씨~~ 주차 좀 해 주세요^^"

그럴 때 뒤차 운전자에게 하는 내 주 멘트였다.

--당시에는 여자 운전자가 드물었기에...^^

그렇게 위기를 모면했던 기억이 딸을 통해 새록새록 떠오른다.--

 

드디어 도착.

곰소다.

이곳은 우리나라 3대 젓갈 명소 중 하나.

지역 주민 모두의 직업이 이것 아닐까 할 만큼 보이는 곳마다 온통 젓갈가게다.

어차피 아는 집도 없는 우린 아무 곳이나 상관없으니...

끝집으로 가 볼까나^^

쓰윽~

 

 

 

김치 담글 때 사용할 생 멸치액젓. 

 

 

 

그리고 밥도둑도.

 

난 막 버물린 생김치를 좋아한다.

그것도 생 멸치젓으로 버물린 시골냄새 풀풀 나는 전라도 김치를.

그래서 어느 날, 남편의 둘째 형수를 찾아갔다.

형님은 나를 위해 광양 시골장에서 각종 채소를 사 와 김치 시연을 해 줬고 그 덕에 난 김치 담그는 법?에 대해

적어도 이해를 한 듯했다.

--그날 난 동서가 만든 양념으로 김치를 직접 버물렸고 그 김치들도 다 가져왔다.

거기에 덤으로 나에게는 없는 마른 고추와 생젓까지.

나 혼자 집에 가서 해 볼 생각으로^^--

 

 

 

그렇게 탄생한,

내 양념으로 버물린 나의 첫 갓김치.

--그 김치들은 아직까지도 우리 집에서 매 식사에서 빛을 발하는 중이고 멀리 청주까지 이동해 내 여동생 식탁까지 올랐으니 마땅히 배울 곳과 시간이 없었던 나로서는 두고두고 동서에게 감사할 뿐이다.--

 

ㅋㅋㅋ얘기가 잠시 옆으로 샜다.

다시 딸의 운전으로 돌아와서~

 

 

 

어찌하다 보니 야간 운전까지 배우게 된 딸.

오늘 제대로 날 잡았지 뭔가.

 

 

 

늦게 도착했더니 지하주차장이 차로 가득했다.

전기차 전용 자리 옆 모퉁이에 겨우 한 자리가 났는데 이런 경우까지 배울 수 있으니 오히려 잘 됐다 싶어 

이곳에 주차해 보라 했다.

 

 

 

완벽 주차.

내리는 건 조수석으로~~

 

큰딸은, 며칠 운전 배우고 차 산 후 네 차 네가 운전하고 가라며 고속도로로 내몰았었다.

그런데 이 딸은 무슨 연유인지 아주 쪼~~끔 믿음이 덜 간다.

막내라 그런가?

남들도 이렇겠지 위안하면서도 한 구석 작은딸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

 

어서어서 운전 잘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딸이 운전하는 차 타고 쇼핑도 가고 나들이도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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